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

화난야그

소시민의 바람...

★진달래★ 2015. 8. 23. 16:34

 

 

매주 토요일에 물을 뜨러 가니까 3주째인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. 좀 일찍 도착했는데도 어르신들이 물통을 들고서 줄을 서 계시더군요. 수도꼭지 세 개중에 하나가 저렇게 막혀 있으니 줄 서는 시간도 길어지고 날씨는 덥고 짜증도 났을 겁니다. 그러니 자연 투덜거리시는 분도 있더군요. 꼭지만 하나 갈아 끼우면 될 걸 지금 며칠째 고장수리중이냐는 거지요? 그 중에는 공무원들 하는 일이 다 그렇지 하는 어르신도 있더군요. 사실 약수터는 공무원 관리업무가 아니지만 거기서 그런 소리 하다가는 본전도 못 건지는 일이지요.

 

뒤쪽에 줄을 선 어떤 시니컬한 청년이 한마디 했는데 마음이 뜨끔했습니다.

“너무 큰 걸 바라지 마세요! 하하하!”

우리는 작은 일에 감동 받는 소시민이지요.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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