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형님! 바뿌요?”
“그래...쉬하고 털 시간도 없다!”
“5분만 잠깐 내려오쇼!”
“뭐할라꼬?”
땡볕이 쫘르르한 주차장으로 내려 갔더니 이 친구 땀을 뻘뻘 흘리며
박스 하나 내려주고는 “당직하고 들어가요!”하고는 휙 간다.
“감자다”
이름도 유명한 상동감자.
제 먹을려고 샀다가 또 내 생각이 났나 보다.
고맙다.
술 사주는 친구보다 이런 거 나눠주는 친구들에게 더 애살이 가는 걸
보면 나는 확실히 촌놈인가 보다.
보풀이 살살 일고 색깔이 노르스무리하게 삶아 먹어야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