바람은 만나는 가지마다 다른 목소리로 운다

친구야그

감자 삶아 묵자

★진달래★ 2005. 6. 21. 11:57
 

 

“형님! 바뿌요?”

“그래...쉬하고 털 시간도 없다!”

“5분만 잠깐 내려오쇼!”

“뭐할라꼬?”


땡볕이 쫘르르한 주차장으로 내려 갔더니 이 친구 땀을 뻘뻘 흘리며

박스 하나 내려주고는 “당직하고 들어가요!”하고는 휙 간다.


“감자다”

이름도 유명한 상동감자.


제 먹을려고 샀다가 또 내 생각이 났나 보다.

고맙다. 


술 사주는 친구보다 이런 거 나눠주는 친구들에게 더 애살이 가는 걸

보면 나는 확실히 촌놈인가 보다.


보풀이 살살 일고 색깔이 노르스무리하게 삶아 먹어야겠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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