세월이 유수라고요? 총알이구먼요. 왜 시간이 이렇게 잘 가는지 모르겠네요. 벌써 2월입니다. 퇴직연금증서를 받고 보니 정말 퇴직했구나 싶은 실감이 납니다.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공무원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아직도 가끔은 고질민원인과 다투던 끔찍했던 일들이 꿈에서 보이니 그냥 편하게 놀면서 월급 받지는 않았던가 싶습니다.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. 연금도 한번 받았네요. 출근 부담 없이 늦잠도 자고 반나절 운동하고 마누라하고 이리저리 마실도 다니면서 재미있게 삽니다. 3년을 선발해서 같이 일했던 기간제 공무원으로부터 톡이 왔더군요. 제가 보냈던 책을 잘 받아보았다면서 자기가 쓴 작품이 있어서 보낼테니 한번 검토해 달라고 주소를 물어보더군요. 원고라면 메일로 받는 게 좋겠다고 하니 굳이 주소가 ..